"킁킁, 냄새 안 나네" 오늘 신은 양말, 내일 또...발에 생기는 끔찍한 일

정심교 기자
2026.09.25 14:38

[정심교의 내몸읽기]

[편집자주]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 작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소중한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올해 상반기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건강 기사를 갈무리해 소개합니다.

한번 신었던 양말을 빨지 않은 채 다시 신는 사람이 적잖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매체 인디펜던트는 영국 레스터대학교 미생물학자인 프림로즈 프리스톤 박사(임상미생물학 조교수)의 칼럼을 인용해 "양말을 세탁하지 않고 재착용하면 세균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발 질환과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발가락 사이엔 인체 부위 중 땀샘이 특히 많은데, 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유지돼 미생물이 번식하기 쉽다. 특히 장마철 젖은 양말을 계속 신고 있다간 발 속 곰팡이·박테리아에게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 사람에 따라 발 1㎠(손톱 크기)에 미생물이 최대 1000만 개, 박테리아가 최대 1000종 발견된다. 발 전체 면적으로 따지면 양말에 수억에서 수십억 마리 세균이 사는 셈이다.

세균·곰팡이는 땀·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증식한다. 이때 냄새를 유발하는 노폐물(휘발성 지방산, 황 화합물)이 나오면서 발·양말·신발에서 악취를 풍긴다.

양말에는 발에 서식하는 미생물뿐 아니라 실내 바닥, 야외 환경에서 묻은 '외부' 세균·곰팡이도 달라붙는다. 실제 한 비교 실험에서 티셔츠에선 미생물이 약 8만 마리가 검출됐지만, 양말에서는 800만~900만 마리가 발견됐다.

세탁하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으면, 남아 있던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한다. 특히 아스페르길루스·칸디다·크립토코커스 등 호흡기·장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병원균도 발견되는데, 이들 균은 면 소재에서도 최대 90일까지 살아남는다.

양말을 제때 빨지 않으면 박테리아·곰팡이가 번식해 발 냄새뿐 아니라 피부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일반 면이나 울, 합성섬유로 만든 양말은 한 번 신은 뒤 반드시 빨아야 한다.

양말의 미생물은 발과 닿는 양말 안쪽에 더 많다. 따라서 양말을 뒤집어서 빨면 미생물을 더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박테리아·곰팡이를 제거하려면 고온 세탁(60°c)이 권장된다. 찬물에 세탁한 경우 빨고 말린 양말을 스팀다리미로 다리면 남은 곰팡이 포자를 제거하는 게 도움 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