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읽기
다양한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정신건강 등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원인과 예방법, 최신 연구 동향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일상 속 건강 관리 팁과 주의해야 할 증상,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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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턱살이 두둑해진 도널드 트럼프(80) 미국 대통령의 건강검진 결과가 공개되며 고령층의 '급찐살'(급격하게 찐 살)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체중은 108㎏으로, 1년여 전보다 6㎏ 늘었다. 현재 키가 188㎝, BMI(체질량지수)가 30. 56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고도비만에 해당한다. 트럼프의 주치의는 그에게 식단 조절과 신체활동, 체중 감량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의들은 중장년 이후 체중이 갑자기 늘면 몸이 받는 부담은 생각보다 크다고 경고한다. 특히 무릎·허리·고관절처럼 체중을 직접 받아내는 부위는 체중 변화에 민감하다. 젊을 때는 5~6㎏ 증가를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고령층은 같은 무게도 젊을 때보다 관절·척추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근육량과 균형 감각이 떨어져서다. 김종우 수원S서울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체중이 늘면 무릎과 허리·고관절은 매일 그 무게를 반복해서 받아내야 한다"며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물론 계단을 오르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모든 동작에 '추가 부담'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가수 양희은(74)이 지난 9일 각막이식술을 받고 회복 중인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른쪽 눈을 치료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각막이식 수술하고 퇴원 후 천장을 보며 여러 날 누워 있어야만 한다", "나는 아파야만 쉬는 여자인가", "다음 주 월요일(14일) 외래(진료) 가봐야 한다"란 글을 올렸다. 과연 각막은 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각막이식은 어떨 때 진행할까. ━각막 혼탁해지거나 부종 생기면 이식 고려━각막은 눈의 가장 앞쪽에 위치한 투명한 조직으로, 눈 속이 어두워 겉보기에는 흔히 '검은 눈동자'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체에서 가장 투명한 조직이다. 이런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막은 다른 장기와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갖고 있다. 첫째, 각막엔 혈관이 없다. 대기로부터 산소를 눈물을 통해 직접 공급받는다. 또 각막의 가장 안쪽에는 내피세포층이 있는데, 이 세포들은 펌프 기능을 갖춰 각막 내부의 수분을 눈 안쪽으로 퍼내어 각막을 얇고 투명하게 유지한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금방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이 있다. 이 원인으로 알려진 게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2(ALDH2) 유전자 변이다. 이 변이가 만성콩팥질환(Chronic Kidney Disease, CKD)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2는 체내에서 알코올 대사 과정 중 생성되는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다. 동아시아인에게 흔한 ALDH2 rs671 변이는 효소 활성을 저하 시켜 음주 시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합병증 등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이 보고됐지만, 만성신장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권순효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팀(이현진·이해경·김형래·전진석·노현진)은 한국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ALDH2 rs671 유전자 다형성과 만성신장질환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교수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에 등록된 40~69세 성인 5369명을 평균 11.
커피가 기분과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런 효과가 카페인이 비교적 적은 디카페인 커피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나왔다. 특히 카페인 커피는 불안 감소와 집중력 향상에, 디카페인 커피는 학습 능력과 기억력 개선에 더 큰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됐다. 영국의 글로벌 건강 전문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Medical News Today)는 '디카페인을 포함한 모든 커피, 기분과 뇌 건강 개선 가능'(All coffee, even decaf, can improve mood, brain health, study finds)이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디카페인 커피가 뇌에 미치는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의 근거로 삼은 연구는 아일랜드 코크대학 산하 APC 마이크로바이옴 아일랜드(APC Microbiome Ireland) 연구진이 수행했다. 이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6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별로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금방 부르고 더부룩하며 배에 가스가 찬 듯한 느낌. 모두 일상에서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소화장애의 대표 증상이다. 그런데 이런 흔한 증상이 뜻밖에도 '복막에 암이 생겼다' 신호일 수 있다. 복막은 위·장·자궁·방광 등 복부 장기를 넓게 감싸는 얇은 막으로, 장기들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복막은 복부 내 여러 장기를 지지하며, 수많은 신경·혈관·림프관이 지나다니는 도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복막암은 이런 복막에서 생기는 암이다. 특히 원발성 복막암은 난소에 뚜렷한 종양이 없거나 미세한 변화만 있는 상태에서 복막 자체에서 발생한다. 복막암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이 일상에서 매우 흔하다는 점이다. △배가 자주 부르고 더부룩한 느낌 △식사 후 쉽게 찾아오는 포만감 △가스가 찬 것 같은 불편감 △변비 △설사 △식욕 저하 △원인 모를 체중 변화 등이 복막암의 증상이다. 이 때문에 복막암 환자 대부분은 이를 암의 신호로 인식하지 못하고 소화제를 먹거나 자연스럽게 지나치다가 병변을 키우고 만다.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의 병', 이른바 후진국병으로 알려진 병이 결핵이다. 뜻밖에도 의료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에서 결핵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최근 5년간 20만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우리나라 역시 과거 '결핵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유병률이 높았고, 과거보다 줄어들었어도 여전히 결핵 발생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2024년 결핵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9만5994명. 이 가운데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만 8만명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결핵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명에게 나타나고,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선 과거 정부 주도의 결핵관리사업과 경제 수준의 향상으로 결핵 발병률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높은 수준의 결핵 발생률을 보인다. 박 교수는 "지난 5년간(2020~2024년) 신규 환자가 8만명을 넘겼다는 건 결핵이 더 이상 과거의 질환이 아니라 현재도 우리 사회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와 과일·채소·유제품을 즐겨 먹는 한국인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메타분석(meta-analysis) 연구에서다. 다만 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식습관 전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김정선 교수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지질·동맥경화학회지'(Journal of Lipid and Atherosclerosis)에 '한국인에서 식이 섭취와 심혈관질환·혈압·지질의 연관성' 논문을 발표하며 "커피·과일·채소·유제품 섭취는 심혈관질환 위험과 역(逆)의 연관성을 보인 반면, 당류 음료는 위험 증가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에서 수행된 151개 연구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으로, 한국인의 식이 패턴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간 관계를 분석했다. 김 교수팀은 과일·채소·유제품·커피·당류 음료 등 다양한 식품군 섭취와 고혈압·고지혈증·심혈관질환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디 삭스 역으로 열연한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여·44)가 백내장을 앓아온 사실을 공개하면서 '젊은 백내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1982년생으로 아직 40대인 앤 해서웨이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30대 초반 백내장이 발병해 10년간 왼쪽 눈이 실명 상태였다"고 밝혔다. 2일 정소향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백내장은 50대부터 발생 빈도가 크게 늘며, 60세 이상에선 70%, 70세 이상에선 90%가 경험할 정도로 노년층의 흔한 질환"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고도근시가 늘고, 이에 따라 렌즈 삽입술 받은 사람도 증가하면서 젊은 백내장 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도근시는 근시가 심해지면서 눈의 앞부터 뒤까지(안축장)의 길이가 길어진 건데, 이 과정에서 수정체 주변의 대사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게 '젊은 백내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고도근시로 안내 렌즈 삽입술을 받았거나, 다른 안내 수술을 받은 경우에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흡연자 상당수는 담배 연기가 폐·심장 같은 호흡기·심혈관계만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골절 후 깁스를 착용한 채 흡연하는 사례가 적잖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담배 연기가 의외로 뼈·연골·힘줄·인대 등 척추와 관절 주변 조직도 직접 타격한다고 경고한다. 과연 흡연과 척추·관절 간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담배 속 유해물질, 뼈·관절도 공격━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여러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이들 유해물질은 폐를 공격하는 건 물론,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혈관·뼈·근육과 관절 주변 조직을 공격한다. 강북힘찬병원 이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흡연은 혈액순환과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척추·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하고,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뼈·관절 주변 조직이 필요로 하는 산소·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려워진다.
배가 자주 아프거나 설사를 여러 번 반복하면 흔히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복통·설사에 체중 감소나 혈변이 동반되고, 특별한 원인 없이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장 트러블이 아닌,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초기 증상이 흔한 장 질환과 비슷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장 손상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다. 과거엔 서구에서 흔한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궤양성대장염·크론병 환자 수는 2020년 7만3598명에서 2024년 9만6760명으로 4년 새 31. 5% 늘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많아진 데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생활환경 변화, 면역체계 이상 등이 꼽힌다. 여기에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대장내시경 검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장염, 과민성 장증후군인 줄 알고 방치했던 환자들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진단받는 사례가 늘었다.
흉터가 지나간 자리에 부풀어 오른 자국이 남았다면 켈로이드 피부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켈로이드는 피부에 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홍반이나 가려움 등을 동반한 흉터가 팥알이나 콩알처럼 부풀어 오른 것이다. 솟아오른 흉터는 처음 생긴 대로 유지되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주변 피부와 경계 부위를 침범하면서 계속 자라는 게 특징이다.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 중에서 △뼈에 가깝고 △당기는 힘이 주로 작용하며 △마찰이 잦은 부위에서 생길 위험성이 크다. 켈로이드 흉터 위험성이 특히 높은 피부가 있다.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켈로이드 흉터가 잘 생기는 부위는 앞가슴(48. 9%), 견갑골(26. 9%), 턱과 턱선(12. 1%), 윗팔(4. 8%), 등(2. 5%) 순이었다. 이들 피부에 켈로이드 흉터를 초래한 원인은 무엇일까.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은 "주로 염증, 외상, 수술, 벌레 물림 등으로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켈로이드 흉터가 생길 수 있다"며 "따라서 상처·염증 치료는 켈로이드 흉터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비만 시장을 휩쓴 비만치료 주사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식후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장 호르몬을 모방한 약물이다. 위고비는 GLP-1 단일 수용체에 작용하며, 마운자로는 GLP-1과 GIP 두 가지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이들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쳐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한다. 또 위에서 음식물이 배출되는 속도를 늦춰 적은 양을 섭취해도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다만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군에서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발생률이 다소 높게 보고돼, 사용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약물 자체가 직접적으로 췌장염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면서도 "하지만 약물 효과로 인해 식사량이 대폭 줄어들고, 단기간에 체중이 너무 급격하게 빠지는 과정에서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간접적인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주일에 1. 5kg 이상 체중이 급감할 경우 간에서는 담즙으로 콜레스테롤을 다량 분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