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3Q 영업익 492억, 전년比 68.5%↑…"고마진 품목 이익 견인"

박미주 기자
2026.11.02 09:51

(상보)고마진 사업 호조·자회사 적자폭 축소로 영업이익 68.5% 증가
알리글로 연 매출 1.5억달러 달성 가시권…3분기 누적 9700만달러 기록

사진= GC녹십자 실적 발표 자료

GC녹십자가 올 3분기 70%에 가까운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고마진 제품의 외형 성장과 자회사의 적자폭 축소가 동반된 영향이다.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21억원으로 14.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1051.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6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고, 매출액은 1조3789억원으로 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297억원으로 214.2% 늘었다.

자체 생산하는 독감 백신과 '알리글로' 등 고마진 제품의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독감 백신은 지난 2분기에서 이연된 실적이 더해지며 매출이 늘었다. 3분기 백신류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919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미국으로 수출하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3분기 매출은 4600만달러(약 62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77%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700만달러(약 1300억원)로, 올해 연간 매출 목표인 1억5000만달러(약 2010억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주요 자회사인 미국 혈장 센터 ABO플라즈마는 이번 분기 적자폭을 대폭 축소했다. 특히 7개 혈장 센터의 가동률이 상승하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다.

다만 전체적인 매출 감소는 녹십자웰빙의 연결 제외,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축소에 따른 팍스로비드 매출 감소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일라이 릴리에 매각한 큐레보 거래의 계약금 약 2868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향후 큐레보 관련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상용화됐을 때 발생할 잠재적 위탁생산(CMO) 기회와 매출 연동 로열티(기술 경상료) 등 중장기적인 사업 가치도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체결된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업프론트) 468억원은 오는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기술이전 성과와 주력 사업의 성장이 더해져 우호적인 하반기 실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견고한 실적과 글로벌 품목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는 올해 매출 목표인 1억5000만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후속 개발 중인 고농도 피하주사제형 면역글로불린(SCIG)의 확장성에 주목한다"고 짚었다. 이어 "GC녹십자는 2027년 미국 임상 3상 시험계획 제출과 오창공장 내 전용 생산라인 착공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SCIG는 알리글로가 구축한 미국 판매망을 활용해 향후 제품군 확대와 시장 침투율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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