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지표 '훈풍' 그리스 '벽'에 가로 막혀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2.07 06:52

'장밋빛' 1월 고용지표 발표에 일제히 상승,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마이너스 급반전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가 고용지표 훈풍을 날려버린 하루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오전 10시50분께 1만7950까지 상승했다. S&P500 지수 역시 2072까지 오르며 고용지표에 화답했다. 나스닥 역시 4786까지 올라 2월 첫 주를 산뜻하게 마감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오후에 터져나온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소식은 증시에 일제히 찬물을 끼얹었다. S&P(스탠다드&푸어스)는 이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새 그리스 정부가 최근 유럽 주요국을 돌며 긴축 폐지와 채무 재조정을 위한 구제금융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칫 재협상안이 불발될 경우 그리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실제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새 총리와 야누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다음 달 현금이 바닥나는 것을 막을 방법을 찾고자 유럽 국가들을 순방 중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이르면 3월 말 현금이 바닥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60.59포인트(0.34%) 하락한 1만7824.29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도 7.05포인트(0.34%) 떨어진 2055.4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70포인트(0.43%) 내려간 4744.40에 거래를 끝냈다.

출처=CNBC 홈페이지 캡쳐

◇1월 고용지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지표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장밋빛이었다.

최근 3개월 평균 신규 취업자는 33만6000명으로 지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신규 취업자 역시 25만7000명으로 시장예상(23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신규 취업자는 12개월 연속 20만명을 돌파하며 1994년 이후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좋게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시점을 더 미루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올 중반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이날 "더이상 금리 인상을 늦추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 그리스의 악몽, 다시 증시 발목

잘 나가던 증시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S&P(스탠다드&푸어스)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관찰대상' 지위도 유지했다.

이는 새 그리스 정부가 최근 유럽 주요국을 돌며 긴축 폐지와 채무 재조정을 위한 구제금융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칫 재협상안이 불발될 경우 그리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때문이다.

실제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새 총리와 야누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다음 달 현금이 바닥나는 것을 막을 방법을 찾고자 유럽 국가들을 순방 중이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들은 이르면 3월 말 현금이 바닥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한편 그리스에 대한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은 이달 말로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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