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호재·악재 공존, 변화 미미…S&P 최고치 행진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05.16 05:09

채권시장 안정·달러 약세 '호재' vs 부진한 경기지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악재'

뉴욕증시가 채권시장 안정과 달러 약세, 부진한 경기지표 등의 영향이 엇갈리면서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며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08%) 상승한 2122.7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20.32포인트(0.11%) 오른 1만8272.5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2.5포인트(0.05%) 떨어진 5048.29로 거래를 마쳤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르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권 시장의 안정세가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bp(1/100%) 가량 하락하며 2.14% 수준까지 떨어졌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 아래로 내려갔다.

◇ 경기지표 부진, 산업생산?소비자심리 모두 기대 이하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들은 일제히 예상에 못 미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먼저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3%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와는 차이를 보였다. 산업생산이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분기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월 산업생산은 0.6% 감소에서 0.3% 감소로 수정됐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광업 및 유틸리티(에너지기반시설) 부문 생산 감소가 이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업 부문 생산은 석유 및 가스 시추가 14.5% 줄면서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 생산 감소는 4개월 연속이다. 에너지기반시설 생산은 따뜻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줄면서 1.3%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3월 수정치인 0.3% 증가에서 변동이 없었다. 3월 제조업 생산은 0.1% 증가에서 0.3% 증가로 수정됐다. 지난달 전체의 설비가동률은 3월 78.6%에서 0.4% 하락한 78.2%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다.

연준 관리들은 설비가동률을 경제에서 슬랙(slack·완전고용과 현재 고용 수준의 차이)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물가상승세가 나타내기 전에 성장이 가속화할 여지가 얼마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 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5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88.6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확정치인 95.9와 전문가 예상치인 96.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가계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이 더 나빠졌다는 의미다.

현재상황지수는 99.8을 기록해 지난달 기록이자 로이터 전망치인 107.0을 밑돌았다. 향후 기대지수도 81.5를 기록해 지난달 88.8과 예상치 88.6을 밑돌았다.

반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09로 4월 마이너스에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로이터 전망치인 5.0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이코노미스트들, 美 성장률·고용 전망 하향 조정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도 더 어두워졌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4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은 종전 3.0%에서 2.5%로 낮아졌다. 3분기 성장률은 2.8%에서 3.1%로 상향 조정됐지만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은 3.2%에서 2.4%로 대폭 낮아졌다.

고용지표 역시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월 평균 19만53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월 전망치인 23만3800명보다 약 4만명 적은 것이다.

이들은 3분기 고용 전망은 월 평균 22만3300명으로 예상해 이전 22만2000명에서 높였으나 2015년 전체 고용은 월 평균 24만3900명으로 전망해 이전 25만2500명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실업률의 경우 2분기에 5.4%, 3분기는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선 2월 조사에서는 2분기 실업률을 5.5%로 전망한 바 있다.

◇ 달러·유가 동반 하락, 금값 막판 반등

달러와 유가는 동반 하락한 반면 금값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3개월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4% 하락한 93.16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주간기준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4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 상승한 1.1457달러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달러/엔 환율은 0.13% 오른 119.28엔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와 미국의 원유 시추 건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낙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9달러 하락한 59.6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주 WTI 가격은 0.5%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금값은 장 막판 상승세로 반전되며 3개월 최고치를 다시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0.1달러 상승한 1225.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국제 금값은 3.1% 상승했다.

국제 은 가격은 9.8센트(0.6%) 오른 17.563달러를 나타냈다. 이번주 전체로는 6.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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