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中 공략 가속…운임 3배 보너스까지

김신회 기자
2015.06.09 10:39

미국 택시 어플리케이션(앱) 우버가 중국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우버가 60억달러(약 6조711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밑천으로 중국에서 운전자들에게 운임의 최대 3배나 되는 보너스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우버가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경쟁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우버는 지난달 말 최근 한 달 동안 중국에서 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예로 중국 상하이에서 다국적 통신사의 스시템 분석가로 일하는 잭키는 자신의 포드 피에스타 차량으로 퇴근 뒤에 우버 운전사로 부업을 한다. 그는 우버와 경쟁하는 중국 토종업체들도 보너스를 주지만 액수로는 우버가 단연 최고라고 말했다. 지난달 첫 3주 동안에만 자신의 봉급 2100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1000달러를 우버 운전으로 벌었다는 설명이다.

우버는 중국 청두에서만 지난해부터 약 2만명의 운전사를 영입했다. 우버가 뉴욕에서 2011년 이후 끌어 모은 기사가 2만6000명인 데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중국 택시 앱 시장은 현지 업체인 디디콰이디(Didi Kuaidi)가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회사다. 외국 기업에 대한 중국 기업의 비호의적인 태도와 변덕스러운 정책, 현지 택시업계의 반발 등도 우버가 중국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다.

그럼에도 우버는 중국에서 돈 많고 외국 물정에 밝은 현지인들의 지지 속에 택시비보다 35% 이상 저렴한 이용료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우버가 서비스하는 차량은 일반 택시보다 고급일 뿐 아니라 기사들이 더 친절하고 공짜 음료수까지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우버는 중국에서 하루 10만건 이상의 탑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우버 전체의 10%에 해당한다. 우버는 현재 58개국, 310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최고경영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손잡고 중국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NYT는 그러나 우버가 여전히 중국에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지적했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규제 장벽도 높고 관련 정책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인 마브리지컨설팅 설립자인 마크 냇킨은 "중국인들은 중국 브랜드의 서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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