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치프라스 총리, 국제채권단 '약탈' 맹비난…아테네증시 5% 폭락

김지훈 기자
2015.06.16 08:09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 합의를 위해 제시된 국제 채권단의 기존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며 채권단이 그리스를 "약탈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새로운 구제금융 계획을 제안하는 것은 채권단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마지막 분할금에 해당하는 72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 2주 내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하는 14억유로 규모의 채무를 청산하는 게 어려워진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전날 시도한 막판 구제금융 교섭이 끝내 실패로 돌아가면서 금융시장의 우려 역시 고조됐다.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관리들은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와 이로 인해 금융시장이 겪을 연쇄적 충격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증시 대표지수인 아테네종합지수는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고조된 결과 이날 4.7% 급락한 738.25로 마감했다. 전날 5.9% 폭락한 이후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내림세가 이어진 것이다. 아테네종합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41.9% 하락했다.

FT는 아울러 이날 그리스 채권 수익률(금리)도 급등(가격 급락)했다며 다른 유로존 경제 취약국 채권시장 연쇄적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취약국인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채권시장에서 이날 투매현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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