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바이오테크주 급락에 '혼조'마감…나스닥 1.01%↓

국제경제부 기자
2015.09.26 05:46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장막판 바이오테크주와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급격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3.08(0.7%) 상승한 1만6314.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2포인트(0.04%) 하락한 1931.4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7.98포인트(1.01%) 하락한 468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장중반까지만해도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발언의 영향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누그러지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원활한 상승세를 보였다.

옐런 의장은 전날 매사추세츠대 강연에서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향후 몇년 안에 미국 물가상승률은 일시적으로 받던 하강 압력에서 벗어나면서 2%대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글로벌 성장 둔화 징후가 연준의 금리인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옐런 의장이 글로벌 성장 둔화 징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말에 주목해 다시 투자를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마감을 두시간여 앞두고 바이오테크주와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나 증시는 하락 반전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업체 나이키의 기록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중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4.6% 하락했으나 22.28에 머물러 있다. 지수의 장기 평균치는 20으로 그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을 입증한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3.7% 보다 상향된 것이다.

◇美 2Q GDP 성장률 확정치 3.9%…수정·전망치 웃돌아

올해 2분기(2015년 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비지출 증가와 건설업 호조에 힘입어 상향 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연율 기준으로 3.9%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수정치인 3.7% 보다 상향된 것이다. 미국은 국내 GDP를 차례 대로 속보치·수정치·확정치의 세 단계로 발표한다.

로이터가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도 GDP 확정치는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확정치가 수정치보다 개선된 것은 하부 항목 중 소비지출이 수정치 때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비지출 중에서도 헬스케어와 운송 등 서비스 분야 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달 수정치 때의 3.1% 증가에서 3.6%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휘발유 가격은 떨어진 반면 상대적으로 보유 집값이 오르면서 여유를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투자가 증가한 것도 GDP 전반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비주거용 고정 투자'의 경우 4.1% 증가로 상향됐다.

이번 확정치에서 기업 재고는 수정치 때보다 낮게 측정됐다. 수정치 당시 기업재고는 GDP 성장률에 0.22%포인트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확정치에서 기여도는 0.02%포인트로 조정됐다. 기업의 세후 수익은 2.6% 증가를 기록해 수정치 기록인 1.3% 증가에서 개선됐다.

로이터는 이번 확정치 결과가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에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힘을 갖춰가고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그러나 전날밤 매사추세츠대 강연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안정을 유지하고 성장이 고용을 증대시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판단되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 美 마킷 9월 서비스 PMI 예비치 55.6…전망 부합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5.6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확정치인 56.1보다 낮아진 것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일치한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 낙관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깝게 줄어든 상태"라면서 "새로운 사업의 유입은 8개월 래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 또한 6개월 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 美 9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87.2…전망 웃돌아

미국의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9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가 87.2를 나타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확정치인 91.9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다만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인 86.7은 넘어섰다.

미국 가계의 살림살이에 대한 전망이 지난달보다 안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부 지수인 이달의 현재상황지수는 101.2를 기록했다. 이는 8월 기록인 105.1보다 낮아진 것이다. 다만 시장 전망인 100.6은 웃돈다.

이달의 소비자기대지수는 78.2를 기록했다. 지난달의 83.4를 하회하는 것이나 시장 전망치인 77.0은 넘어섰다.

이달의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과 일치한다.

향후 5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를 기록해 역시 지난달 기록과 같았다.

◇ 나이키 급등, 인텔도 선전…신제품 판매 개시 애플은 하락

이날 나이키 주식은 8.91% 급등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업체인 나이키는 중국 시장 성장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대폭 상승했다.

인텔도 1.16% 올랐다. 인텔은 JMP증권이 주식 평가를 상향 조정한 이후 오르고 있다.

애플은 0.25% 떨어졌다. 이날 새로운 아이폰6S와 6S플러스의 1차 판매국 판매를 시작한 애플은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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