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전환 완료…분사 본격화

하세린 기자
2015.10.03 11:01

5일부터 美 주식시장서 '알파벳'으로 거래…"당장 외부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어"

구글 로고. /사진=구글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분사하는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부터 지주회사 알파벳 체제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발표 이후 법률상 수속절차일 뿐이라며 당장 외부적으로 볼 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구글 주식은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으로 거래된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존의 구글 A형 보통주는 알파벳 A형 보통주로, 구글 C형 무의결권주는 알파벳 C형 무의결권주로 거래된다. 다만 나스닥에서 사용하는 각각의 주식 기호 GOOGL과 GOOG은 그대로 유지한다.

구글은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인터넷 기업에서 '미래 산업'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한다. 지금껏 구글이 신사업 조직인 '프로젝트X'에서 사업성이 있는 사업을 별도 조직으로 꾸려왔듯, 알파벳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는 향후 분사해 자회사로 두겠다는 것.

구글은 법적 절차가 완료된 만큼 본격적인 분사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구글의 인터넷 사업 부문은 물론 21세기형 도시 건설 업체 '사이드워크 랩스'(Sidewalk labs),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술 개발 업체 네스트(Nest), 벤처캐피털 부문인 구글 벤처스, 더 큰 회사에 투자하는 구글 캐피털 등이 자회사로 분리된다.

알파벳의 가장 큰 자회사로 핵심 부문을 담당할 구글의 CEO(최고경영자)는 인도 출신의 순다르 피차이가 맡는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세르게이 브린은 사장이 된다. 알파벳의 회장으로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이 취임한다. 알파벳 산하의 사업부들은 각각 자체 CEO를 두게 된다.

구글은 지주체제 전환을 완료하면서 재정 투명성을 높이는 조치도 일부 도입했다. 알파벳은 내년 1월 발표할 올해 4분기 실적 결산부터 구글과 구글 이외 사업부들의 실적을 분리해서 밝힐 계획이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구글이 핵심 검색·광고 사업에서 얻은 막대한 이득 가운데 얼마큼을 구글의 실험적 사업들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더 투명한 정보공개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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