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리인상 우려·경기지표 부진에↓…다우 0.13%↓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5.10.30 05:14

뉴욕 증시가 다시 높아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기지표 부진,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94포인트(0.04%) 하락한 2089.4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3.72포인트(0.13%) 내린 1만7755.8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21.42포인트(0.42%) 떨어진 5074.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놓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례적으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금 선물 거래로 본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성명 발표 이전 38%에서 43%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웨드부시시큐리티의 마이클 제임스 증시거래부문 이사는 "12월 금리 인상시 달러화는 지금보다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사업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대형 인수합병(M&A) 소식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가 앨러간에 합병을 제안, 초기 논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앨러간의 시가총액이 1125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합병이 성사되면 올 최대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또 양사 합병시존슨앤존슨을 제치고 세계 최대 헬스케어 기업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앨러간 주가는 5.98% 상승한 반면 화이자 주가는 1.92% 떨어졌다.

◇3분기 GDP 1.5% 성장에 그쳤지만…소비는 여전히 강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3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시장의 전망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예비치는 연율기준으로 전분기대비 1.5%를 기록했다.

이번 성장세 둔화는 재고부문 가치가 크게 낮아진 탓이다. 3분기 재고부문은 568억달러 증가하는데 그쳐 올해 1, 2분기 1128억달러, 1135억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지출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3분기 소비지출은 전분기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3.9% 증가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강세 흐름을 지속한 것이다. TD시큐리티의 제네디 골드버그 투자전략가는 "미국 국내 소비가 얼마나 강한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주택시장은 다소 주춤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늘어난 26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6만5000건을 하회한 것으로 여전히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추세를 나타내는 최근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26만3250건에서 25만9250건으로 오히려 더 낮아지며 1973년 12월 이후 약 40년중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기준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건수 역시 214만4000건으로 전주 수정치 218만1000건을 밑돌았으며 전망치 216만건도 하회했다.

반면 주택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9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2.3% 하락한 106.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시장은 이달 잠정주택판매가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역별로도 잠정주택매매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북동부지역은 4% 하락했으며 남부와 중서부도 각각 2.6%, 2.5%씩 줄었다. 서부는 0.2% 감소했다.

◇ 달러·금값 ‘약세’… 유가 ‘혼조’

달러는 부진한 3분기 경제성장률(GDP)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97.3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4% 하락한 1.096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전날 수준인 121.08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시사 영향으로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도 장초반 강세가 이어졌지만 GDP 발표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 금값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3주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8.8달러(2.5%) 급락한 1147.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전날보다 온스당 4.6% 급락했고 구리 역시 1.8% 하락했다. 백금과 팔라듐 역시 1.9%와 2.2% 떨어지며 주요 원자재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2달러(0.3%) 상승한 46.0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WTI 가격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량이 예상치에 못 미쳤고 휘발유 공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6.3% 급등했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0.25달러(0.5%) 하락한 48.80달러에 마감했다.

로열 더치 쉘은 16개월간 이어진 유가 하락으로 감가상각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BP 역시 비용절감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 유럽 증시 ‘하락’ 亞 증시 ‘상승’

유럽 주요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다시금 힘을 받으며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65% 떨어진 6395.8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10% 내린 4885.82로, 독일 DAX지수는 0.29% 후퇴한 1만800.84로 장을 마쳤다.

반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먼저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7% 오른 1만8935.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토픽스지수는 0.01% 하락한 1547.11으로 장을 끝냈다.

개장에 앞서 지난달 일본 광공업생산이 예상을 깨고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계절조정을 거친 9월 광공업생산지수 잠정치가 전월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6%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반대된 결과다.

중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6% 오른 3387.32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80% 상승한 2014.40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10% 내린 8571.0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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