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블프 맞아 거래 한산 '혼조'…다우 0.08%↓

국제경제부 기자
2015.11.28 03:50

뉴욕 증시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단축 운영되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쇼핑 열기가 예상보다 못하다는 일부 소식에 소매주가 부진을 보이고 ESPN의 가입자 급감에 모회사 월트디즈니를 비롯해 미디어주가 하락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24포인트(0.06%) 오른 2090.1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4.9포인트(0.08%) 떨어진 1만7798.49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1.38포인트(0.22%) 상승한 512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전날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데다 개장 시간도 짧은 만큼 시장은 매우 한산했다. 이날 주식 거래량은 27억9000만주로 집계됐다. 앞선 7거래일 평균 거래량인 70억주에 비하면 40%에 불과한 것이다.

본격적인 쇼핑 시즌을 맞이했으나 매장을 찾는 손님이 기대 만큼 많지는 않다는 일부 언론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월마트는 0.55% 하락했으며 백화점업체 J.C.페니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각각 0.73%와 0.31% 밀려 쇼핑 시즌 특혜를 누리지 못했다.

월트디즈니는 3% 급락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 디즈니는 자회사인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 ESPN의 가입자 수가 올해만 300만명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빠졌다.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보다 저렴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타임워너가 0.74% 하락하고 21세기폭스사가 1.20% 밀리는 등 미디어 업종이 전반적인 부진을 나타냈다.

선트러스트의 애널리스트 로빈슨 험프리는 “우리가 보기에 이번 추수감사절 쇼핑 시즌은 매우 부진한 것 같다”면서 “조사팀들이 매장을 방문했을 때 주차 공간을 찾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 디즈니 "ESPN 가입자 수 올해만 300만명 줄어"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 ESPN의 가입자 수가 올해만 300만명 줄었다.

디즈니는 지난 25일 기업공시를 통해 10월 3일 마감한 2015 회계연도의 ESPN 가입자 수가 920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4 회계연도 때의 9500만명에서 무려 300만명 줄어든 것이다. 2013년 가입자 수는 9900만명이었다.

수치상으로 볼 때 ESPN 가입자 수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과 같다. 지난 2006년 기준 ESPN 가입자 수는 9200만명이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ESPN 가입자 수에서 감소 추세가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거 CEO는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보다 저렴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는 게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료 케이블 TV 가입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 TV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는 이른바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 달러강세…유가·금값 하락

달러는 유럽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28% 상승한 100.11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75% 하락한 1.060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2128% 오른 122.826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유럽중앙은행(ECB)과 마찬 가지로 조만간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이로 인해 달러 가치는 스위스 프랑 대비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제 유가는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3.09%) 떨어진 41.7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0.97%) 하락한 45.0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48% 떨어진 3436.3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후 들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 때 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규제당국 조사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지수 폭락의 기폭제였다. 제조업기업 이익의 감소 악재도 중국 경기둔화의 추가 신호로 읽히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 증시가 또다시 흔들리자 수요 둔화 우려가 확산돼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다음달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60달러(1.27%) 하락한 1056.1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전날 대비 0.74% 하락한 14.07달러에 거래됐다. 백금 가격은 2% 떨어지고 구리 가격은 0.71% 올랐다.

◇ 유럽 증시·亞 증시 '하락’

이날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또다시 5% 이상 폭락하자 지난 여름 공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83.67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28% 떨어진 3488.99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28% 하락한 6375.15를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6% 떨어진 1512.3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0.24% 하락한 1만1293.76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0.32% 떨어진 4930.14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48% 떨어진 3436.3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후 들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 때 6.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선전종합지수는 6.09% 급락한 2184.11을 기록했다.

일부 대형증권사들이 규제당국 조사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지수 폭락의 기폭제였다. 제조업기업 이익의 감소 악재도 중국 경기둔화의 추가 신호로 읽히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일본 증시는 과열 경계감에 차익실현 매도가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0.3% 하락한 1만9883.94로 장을 종료했다. 토픽스는 0.49% 내린 1594.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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