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체 브랜드로 반도체 시장 진출

하세린 기자
2016.01.07 15:14

아마존 산하 안나푸르나 랩스, 반도체와 관련 부품 타사 납품 계획 밝혀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 산하 '안나푸르나 랩스'는 반도체와 관련 부품을 타사에 납품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안나푸르나는 아마존이 지난해 1월 인수한 이스라엘 반도체회사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다.

안나푸르나는 무선인터넷 라우터와 데이터 저장 장치,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등 가전제품 설계 업체를 타킷으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대만의 아수스텍 컴퓨터와 넷기어, 시놀로지 등의 제품에 자사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나푸르나가 이번에 판매할 제품엔 전세계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ARM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기술로 만들어진 반도체도 포함된다.

현재 다수 가정용 기기의 연산과 네트워킹 능력이 현저히 제한돼 있다는 것이 안나푸르나의 문제 인식이다. 이에 따라 최대 4개 프로세서와 다중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한 자사의 알파인칩을 탑재해 고객사의 제품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월 아마존이 안나푸르나를 약 3억5000만달러(약 4022억원·추정가)에 인수했을 땐 안나푸르나의 반도체 제조 기술을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강화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은 그동안 하드웨어 개발 업체를 인수해 시중에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그 기술을 내부적으로 흡수하는 데 힘써왔다. 2012년에 창고용 로봇개발회사 키바 시스템스를 약 7억7500만달러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안나푸르나가 다른 회사에 제품을 팔기로 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알파인칩 판매 이외에 안나푸르나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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