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어렵다" 트럼프, 이란 종전안 사실상 거부…군사작전 재개 압박

"수용 어렵다" 트럼프, 이란 종전안 사실상 거부…군사작전 재개 압박

정혜인 기자
2026.05.03 08:48

[미국-이란 전쟁] (상보) "이란, 잘못된 행동·나쁜 일하면 공격 재개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새로운 종전안에 대한 불만을 거듭 밝히며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이란이 우리에게 보내온 계획안(종전안)을 곧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질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그들(이란)이 지난 47년 동안 인류와 전 세계에 저지른 일들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이란이 제시한 새로운 종전안 검토 및 수용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나중에 알려드리겠다"며 "이제 막 (이란의 종전안 관련) 정확한 문구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후 SNS를 통해 이란의 새로운 종전안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AP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에어포스원 탑승 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나쁜 일을 하면, 그때 가서 보겠지만 그런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의 새로운 제안에 불만족스러운 입장을 내놨었다. 그는 전날 플로리다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측의 제안 중 어떤 부분이 불만족스러웠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지난달 2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20년 동안 핵 프로그램 중단과 440kg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등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의 분열로 종전 합의가 쉽지 않다며 종전 협상의 교착 국면 책임을 이란 측에 돌렸다. 그는 전날 백악관 취재진에게 "전화를 통한 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있지만 과연 그들이 합의에 도달할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란 지도부는 매우 분열돼 2~3개, 어쩌면 4개의 그룹이 있다. 그들은 모두 합의를 원하지만 모두 엉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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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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