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日 출판사와 갈등' 무제한 구독 서비스가 원인

최광 기자
2016.10.05 09:37

유명 출판사 고단샤 책 1200권 '킨들 언리미티드' 목록 삭제하기도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 /사진=블룸버그

아마존 재팬과 일본 출판사 간의 갈등이 아마존의 무제한 구독 서비스 '킨들 언리미티드'의 성공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월 시작한 킨들 언리미티드가 예상외의 인기를 끌자, 구독료 배분을 감당하지 못한 아마존 재팬은 지난 9월 출판사에게 계약 변경을 제안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킨들 언리미티드는 월 980엔에 아마존 재팬의 책 12만권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은 독자가 책이나 기타 콘텐츠의 10% 이상을 읽으면 구독료를 출판사에 배분하는 계약을 맺고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잡지나 만화책, 사진집 등은 불과 몇 분 만에 10%를 통과하기 쉽다.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아마존은 출판사에 지급할 구독료 배분이 애초 책정한 예산보다 많아지자 계약 수정을 요구한 것이다.

특히 최근 일본의 인기 출판사 고단샤의 전자책 1200권 모두를 킨들 언리미티드 목록에서 삭제하면서 고단샤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았다. 고단샤는 아마존의 삭제가 '아마존의 일방적인 행동에 매우 곤혹스럽고 화가 난다"며 항의했으나 아마존은 "개별계약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고단샤의 책은 지난 8월에도 17권 정도가 목록에서 삭제됐다. 또 다른 출판사 고분샤도 전체 550권의 책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킨들 언리미티드는 아마존의 새로운 사업들에 비교하면 비교적 작은 부분이지만, 기업 이미지의 훼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일본 사업은 지난해 세계 매출의 83억 달러로 8%를 차지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반독점당국이 도쿄 아마존 재팬 사무실을 급습해 전자상거래 사업에서 낮은 가격을 강요했다는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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