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동반 사상 최고가 행진 부담감에 하락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2.17 07:05

다우는 0.04% 오르며 6거래일 최고가 행진 이어가...S&P와 나스닥은 하락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가 기록행진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동반 사상 최고가 행진을 5거래일로 마무리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91포인트(0.04%) 상승한 2만619.77로 거래를 마쳤다. 엑슨모빌, 셰브론 등 에너지주들이 유가상승에도 하락하며 지수 상승폭을 줄였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13일 이후 최장기간이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03포인트(0.09%) 하락한 2347.22로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와 소비재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4.54포인트(0.08%) 떨어진 5814.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7거래일로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의료보험개혁법안의 대체안을 3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기다리고 있는 세제개편안이 뒤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면서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달들어 3~4%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제개편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상승세를 주도해왔다. 또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의 신호를 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도 투심을 자극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2%로 평가했다. 전날 31%에서 하루 만에 크게 떨어졌다.

달러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가 무역전쟁을 일이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100.47를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방향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는 올들어 1.6% 떨어졌지만, 2월 들어서는 1.1%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8% 떨어진 113.15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6% 상승한 1.06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감축 합의를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서에서 3월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5센트(0.5%) 오른 53.36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4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2센트(0.6%) 하락한 55.6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로이터는 OPEC 소식통을 인용, OPEC가 비OPEC 산유국들과 5월까지 생산량감축 합의를 연장할 수도 있고, 심지어 글로벌 원유재고량이 목표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생산량 감축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금값은 3개월래 최고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8.50달러(0.7%) 오른 1241.60달러를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최고가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국회 증언으로 금리인상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에 대한 전망이 커진 것이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

3월물 은값은 온스당 11.1센트(0.6%) 상승한 18.0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파운드당 2.2센트(0.8%) 하락한 2.719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백금은 온스당 5.80달러(0.6%) 오른 1015.70달러로, 3월물 팔라듐은 온스당 7.10달러(0.9%) 상승한 793.3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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