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별이나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검색결과에서 몰아낸다. 독일 정부를 비롯해 전세계의 증오 발언(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가짜 뉴스(fake news) 제재에 단계적으로 대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성별, 인종 또는 기타 기준에 따라 특정 집단에 대한 증오나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품질평가자들이 신고하면 이를 '화나는-공격적인(Upsetting-Offensive)'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 검색결과에서 후순위로 밀리게 하는 새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해서 검색 결과에서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검색결과 순위가 뒤로 밀리면서 사용자의 눈에 거의 띄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전 세계 1만명의 품질평가자 평가는 그간 구글 검색결과 순위에 반영돼왔다. 이들은 구글 검색결과에 포르노와 같이 불건전성이 포함된 콘텐츠를 신고해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증오 발언이 담긴 콘텐츠가 이번에 신고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신문은 "가이드라인은 비록 검색 결과가 이용자의 의도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해도 사용자 관점에서 혼란스럽거나 모욕적인 콘텐츠가 포함된 모든 웹 결과에 대해서 새 카테고리에 지정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구글의 새 라이드라인 도입은 독일 정부를 비롯해 각국이 증오 발언과 가짜 뉴스를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힐 것에 대한 준비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독일 정부는 14일 증오 발언이나 가짜 뉴스를 삭제하지 않는 SNS 업체에 최고 5000만유로(약 611억원)의 벌금 부과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각국이 증오 발언과 가짜 뉴스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나온 첫 강력 조치다. 법안이 통과되면 SNS 업체는 위법한 콘텐츠를 24시간 안에 삭제 또는 차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