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지정학적 우려에도 반등...은행주 랠리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4.18 06:10

뉴욕증시가 은행주의 랠리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3.67포인트(0.90%) 상승한 2만636.9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0.06포인트(0.86%) 오른 2349.01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 등 11개 주요 업종 모두 올랐다. S&P500 금융주를 추종하는 파이낸셜실렉트섹터 SPDR ETF(상장지수펀드)는 이날 1.8%나 상승했다. 3월 1일 이후 일간 상승률로는 최고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856.79로 전일대비 51.64포인트(0.89%) 올랐다.

시장은 이날 기업실적 발표와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동북아지역의 긴장감에 주목했다.

북한은 지난 주말 평양시내에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벌인데 이어 비록 실패했지만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나 미국의 군사력을 시험하지 말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 등으로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강경 대응하지 않으면서 시장은 안도감에 오름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수십여 개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발표에 나서는 등 어닝시즌이 본격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3%나 상승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북한의 실패한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과 북한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달러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하락한 100.33으로 거래됐다. WSJ 달러 인덱스 또한 전일대비 0.1% 떨어진 90.05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 오른 108.93엔으로 거래됐다.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인 엔이 강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 상승한 1.064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만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경고한대로 미국과 북한간 충돌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 증가와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스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3센트(1%) 하락한 52.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4월 7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6월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3센트(1%) 떨어진 55.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를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행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7개 주요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원유생산량이 5월 하루당 12만4000배럴 증가, 총 하루 519만3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다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13일로 끝난 주에 총 683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원유채굴기수는 13주 연속 증가했다. 2년래 최고수준이다.

국제금값은 5개월 내 최고수준까지 올랐다.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긴장 고조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확대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3.40달러(0.3%) 상승한 1291.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월 4일 이후 최고 종가다. 장중 1297.4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금값은 4거래일만에 약 3%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달러가 이날도 "달러가 너무 강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주 발언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소폭 오른 18.5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주 약 2% 올랐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2.6센트(1%) 상승한 2.596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7월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13.80달러(1.4%) 오른 989.10달러로, 6월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8.35달러(0.9%) 떨어진 788.5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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