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못산다…영국 '비흡연 세대법' 통과

2009년생부터 평생 담배 못산다…영국 '비흡연 세대법' 통과

양성희 기자
2026.04.22 19:16
흡연 금지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흡연 금지 참고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 17세 이하 청소년·어린이는 앞으로 평생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된다. 일명 '비흡연 세대법'이 의회 문턱을 넘으면서다.

21일(현지시간) BBC·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상·하원은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의 흡연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왕 승인을 받으면 법으로 제정된다.

현재는 18세부터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있지만 이 법이 시행되면 2009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되더라도 담배를 구매할 수 없다.

영국 정부는 '비흡연 세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담배 중독의 싹을 자를 수 있다고 본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부 장관은 "국가 보건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며 "영국 어린이들은 평생 담배 중독과 피해에서 보호 받는 최초의 비흡연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며 "이번 개혁을 통해 생명을 구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 부담을 줄이며 더 건강한 영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담배 관련 질병 치료 등으로 매년 NHS에서 30억파운드(한화 약 6조15억원)가 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법안엔 흡연 금지 구역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 놀이터, 학교 앞, 병원 앞에서는 담배·전자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집과 정원, 해변 등 야외 공간은 포함하지 않았다.

금연운동단체 등은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액션온스모킹앤드헬스'의 헤이즐 치즈먼 대표는 "흡연은 반세기동안 영국 전역에서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흡연 폐해를 종식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자담배 업체 관계자는 "전자담배 제품까지 금지하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다시 담배를 피우도록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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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양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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