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거물이 추락하던 도시바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 데이비드 아인혼이 도시바에 베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시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 이상 급등했다.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캐피털이 도시바 주식 매집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강화됐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지난 14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주당 234.79엔에 도시바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종가 231.6엔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린라이트는 "도시바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 매각 등) 현재 직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 주가가 400엔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라이트캐피털은 도시바가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파산으로 자금 유출을 막고 수익성 있는 사업에 집중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반도체 사업 매각을 둘러싼 웨스턴디지털(WD)과의 분쟁도 큰 문제없이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도시바 주식은 다음달 1일부터 도쿄증시 2부로 강등된다. 부정확한 회계 공시와 자회사 파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도시바는 현재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대만 훙하이그룹, WD 등과 반도체 메모리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