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이어지는 비판 속에서도 인종차별에 항의한 운동선수가 등장하는 자사 30주년 광고를 내보내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콜린 캐퍼닉 전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선수를 기용한 2분짜리 광고 '드림 크레이지'(Dream Crazy)를 공개했다. 나이키는 이 광고를 90초 대로 줄여 NFL 정규시즌 개막 방송 시간대에 내보낼 예정이다.
앞서 캐퍼닉은 지난 2016년 흑인에 대한 경찰들의 과잉 진압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애국가가 나올 때 기립하지 않고 무릎을 꿇었다. 이후 다른 선수들이 동참하면서 NFL에는 '무릎꿇기 시위' 물결이 퍼졌다.
그러나 이 시위로 캐퍼닉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맺지 못하고 실직자 신세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라와 애국가에 자부심을 표하지 않는 선수들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NFL 팀들은 이들을 내쫓아야 한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런 캐퍼닉을 지난 3일 나이키가 광고 모델로 소개하자 보수층의 반발이 나이키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메시지이며, 아예 보내지 말았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층 지지자들은 나이키 신발 불 태우기까지 하며 불매운동을 펼쳤다.
광고에서 캐퍼닉은 무릎을 꿇지 않고 오히려 선 채로 미국 국기를 바라보고 있다. 이어 화면을 바라보는 캐퍼닉의 모습을 배경으로 "(중요한) 어떤 것을 믿어라. 그게 모든 것을 희생함을 의미하더라도"라는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