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합의, 위대하지 않으면 안해"…당내 비판론자에도 "루저" 맹비난

트럼프 "이란 합의, 위대하지 않으면 안해"…당내 비판론자에도 "루저" 맹비난

민동훈 기자
2026.05.25 20:16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26.5.2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2026.5.2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위대하고 의미 있는 합의가 아니면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논의 중이라는 관측 속에 미 정치권의 비판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자신이 추진 중인 이란과의 합의가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는 다르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패한 오바마 행정부가 협상한 JCPOA 재앙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며 "JCPOA는 이란에 핵무기 개발로 가는 길을 열어준 합의였다. 나는 그런 식의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 합의 가능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핵협상의 순서와 제재 완화 여부다. 공화당 강경파 일각에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 제거 문제가 후속 협상으로 밀릴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지나친 양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에서도 제재 완화 뒤 핵 협상을 이어가는 방식이라면 과거 이란핵합의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비판을 "아직 협상조차 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 떠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이란과 추진 중인 잠재적 합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한 민주당원들, 이름뿐인 공화당원들(RINO), 바보들을 보며 웃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내 비판파도 직접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톰 틸리스 상원의원을 "곧 자리에서 물러날 실패한 상원의원"이라고 했고, 빌 캐시디 상원의원과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도 함께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한 세 사람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포함한 비판자들을 향해 "길을 완전히 잃었다"며 "나쁜 정책과 더 나쁜 후보들을 끊임없이 지지하면서 내가 거둔 환상적인 승리 하나하나를 계속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 분열과 패배만 만들어낼 뿐"이라며 "다시 말해 이들은 패배자들"이라고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란을 향한 압박 성격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 가능성은 열어두되, 오바마 행정부 시절 JCPOA와 같은 방식의 합의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에 더 강한 조건 수용을 요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8년 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는 여지를 두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일부 의제에서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