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기차 간식카트…韓 이어 日도 잇단 "중단"

김주동 기자
2019.01.25 16:57

JR홋카이도·JR큐슈, 판매부진에 일부 열차 간식차 없애기로… 국내서도 사라져

/사진=JR규슈 홈페이지

기차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열차 안을 다니는 간식카트에서 맛있는 것을 사먹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 간식카트 문화도 역사의 뒤쪽으로 밀려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잇따라 열차 내 판매 중단 선언이 나왔다.

일본 국영기업인 JR홋카이도는 24일 특급열차인 슈퍼호쿠토 내에서의 음식료 판매를 2월까지만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JR큐슈 역시 고속열차인 신칸센의 열차 내 판매를 3월15일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매출 부진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JR홋카이도는 지난 2013년 3억엔 적자로 최악의 실적을 내는 등 부진을 겪어왔다. 실적이 공개된 최근 해인 2017년에도 열차당 1100만엔(1억1200만원), 총 1억5300만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JR큐슈도 지난 2017년 매출액이 5년 전인 2012년 대비 30%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JR큐슈는 2015년에도 카모메(갈매기), 소닉 등 구형 특급열차의 차내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열차 내 간식 판매가 부진에 빠진 이유로는 편의점 등 소매점이 역 안팎에 잘 갖춰진 것이 꼽힌다. 니혼게이자이는 "역 건물 안에 편의점 등이 잘 갖춰져 있고 페트병 음료가 대중화 되며 열차 내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도 열차 내 간식카트는 예전 문화가 됐다. KTX는 지난해부터 열차 내 이동식매점을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SRT는 2016년 12월 첫 열차 운행 때부터 간식카트를 두지 않았다. 무궁화호, 새마을호도 열차카페 공간에서 자판기를 통해 먹을거리를 판다. 국내 열차에서 간식카트가 사라진 것 역시 판매 부진, 조용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 증가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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