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기자회견에 사용된 지도에서 중국 영역에 대만이 제외돼 대만인들이 환호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화제가 된 지도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에 대한 제재 사실을 밝힐 때 뒤쪽에 있던 것이다. 지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현 베네수엘라 정부를 지지하는 국가를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미국이 밀고 있는 새 국가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국가는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입장이 아직 없는 국가는 흰색이다.
그런데 볼턴 보좌관 뒤 지도를 확대해보면 중국은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대만 부분에는 색이 없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일부 대만인들은 이를 미국의 대만 지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대만의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PTT'에는 30일까지 500개가 넘는 관련 글이 올라왔으며, 상당수는 중국 정부를 조롱하는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이제 중국인들이 백악관을 보이콧할 때인가?"라고 글을 올렸고, 다른 네티즌은 "백악관이 사과하도록 할 수 있을까?"라고 조롱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 여성모델이 젓가락으로 큰 피자를 먹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가, 보이콧을 비롯한 중국인들의 강한 비난을 받은 뒤 창업자가 사과까지 한 일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나라에도 이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차이잉원 대만 현 총통이 공개적으로 '하나의 중국'을 거부하며 양국은 갈등 관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