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베이조스-다이먼, 손잡은 합작사 새 이름 '헤이븐'

김성은 기자
2019.03.07 11:00

아마존.버크셔해서웨이.JP모건 합작발표..1년2개월만에 홈피 공개…CEO 아툴 가완디 "우리가 하면 다를 것"

(왼쪽부터)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AFPBBNews=뉴스1

아마존과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이 공동 설립한 헬스케어 합작사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 합작사의 새 이름은 '헤이븐(Haven·안식처)'으로 정해졌다. 또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회사의 홈페이지도 대중에 공개됐다. 세 회사가 합작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지 약 1년 2개월 만이다.

지난해 1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이윤에서 자유로운 헬스케어 회사를 만들겠다고 뜻을 모았다. 새 합작사를 통해 나오게 될 잉여금은 당분간 재투자에만 집중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 기업 거물들이 의기투합한 것은 현행 미국 의료 체계가 비용은 높고 질은 떨어저 미국 시민과 경제 전반에 상당한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워렌 버핏은 종종 미국의 의료 비용에 대해 "미국 경제 경쟁력을 갉아먹는 기생충(tapeworm)"이라고 비난해 왔다.

그동안 알려진 헤이븐의 비전은 초창기 진료에 대한 접근성 향상, 보험 적용 간소화, 간편한 처방약 구입 등 서비스 제공이다. 사업 초기에는 창업주 회사의 직원들과 부양 가족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향후 일반에도 서비스를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마존이 가진 AI(인공지능) 기술이 헤이븐에 큰 기여를 할 것이란 관측들이 나온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가 집안의 주치의 역할을 하면서 환자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파악할 수 있다.

아마존은 2017년, '1492'팀을 만들어 전자의료 기록 및 원격처방에 대한 기술개발을 진행토록했고 지난해에는 10억달러를 들여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 '필팩'을 인수했다. 1492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로, 의료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합작사는 지난해 6월, 미국의 '글 쓰는 의사'로 유명한 아툴 가완디를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하고 같은 해 9월, 컴캐스트에서 디지털 헬스 담당 책임자였던 잭 스토타도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현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두 사람 외 7명의 경영진이 모두 갖춰진 상태다.

아툴 가완디 CEO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헤이븐의 창업자들은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경험했던 품질, 서비스, 높은 비용에 좌절했다"며 "그들은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 새로운 조직을 형성하고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툴 가완디는 새 회사가 삼은 원칙에 대해 "환자들의 옹호자가 될 것"이라며 "의료 전문가, 업계 리더, 혁신자, 정책 입안자 등 그 누구와도 동맹자가 돼 환자 관리와 비용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시스템에 변화를 주기 위해 기술, 계약, 정책 등 모등 것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업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지속 가능하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이일을 해 나가기로 약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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