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승용차가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들 쪽으로 돌진해 아이 2명이 사망했다.
8일 일본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시가현 오츠시의 한 삼거리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한 뒤 경차 한 대가 방향을 틀어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덮쳤다. 당시 보도에는 산책에 나선 인근 어린이집 아이 13명과 교사 3명이 서 있었다.
이 사고로 2살배기 두 명이 사망하고, 아이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이다. 또한 8명은 골절 등 중상을, 5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직진을 하던 경차(운전자 62세)와 우회전을 하던 차량(운전자 52세)이 충돌한 뒤 경차가 인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두 운전자는 모두 자신이 파란불일 때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왼쪽 차선으로 주행해 우회전 차량도 신호를 받은 뒤 움직여야 한다. 경차 운전자는 "갑자기 차가 들어와 당황해서 핸들을 틀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지지통신은 전했다.
두 운전자는 과실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앞서 지난달 19일 고령운전자의 교통사망사고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일본 사회는 이번 보행자 사고 소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도쿄 이케부쿠로에서는 87세 운전자가 시속 100㎞의 속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을 치어 31세, 3세 모녀가 사망한 바 있다.
이날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동시에 파란불이 들어올 수 없다"거나 "우회전 신호(한국으로 치면 좌회전 신호)가 들어와도 직진 차가 없는지 먼저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차 운전자가 62세인 것을 들며 고령운전자의 운전 능력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