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 한 학급 사라지자 새로 15명을 받았다는데…

이소연 인턴기자
2019.05.09 10:47

프랑스 알프스 시골의 한 초등학교, 학급 폐지될 위기에 양 15마리 입학 ... '학생수 세지 마세요' 요구도

/이미지투데이

시골 학교 학생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학교가 없어질 수 있다는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자 프랑스의 한 초등학교에는 양 15마리가 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가디언지는 프랑스 알프스 시골 마을인 크레트 벨돈(Crêts en Belledonne)의 한 초등학교에 상징적인 의미로 양 15마리가 입학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구 감소에 따라 11개 반 중 1개가 없어질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마을 양치기는 7일 양 50여마리를 이끌고 학교를 방문했다. 그 중 출생 증명서를 제시한 2009~2012년생 양 15마리는 '공식적으로' 학교 학생으로 등록됐다. '바테'와 '사우테 무톤' 등의 이름을 가진 양들은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입학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4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학생과 학부모는 감소하는 학생을 이제 다리 4개 달린 동물이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초등학교 1학년과 2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최소 24명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입학 행사를 기획한 학부모 중 하나인 가엘르 라발은 "이제 더이상 반 하나가 통째로 없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그는 '비참한' 상황을 재치있게 유머로 풀어냄으로써 사람들을 끌어모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은 양떼가 아니니 아이들 수를 세지 마요"라는 구호 역시 외쳤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출생률을 자랑하지만, 이는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0년 2.03명이었던 출생률은 2015년 1.96명으로 떨어진 이후 2018년까지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작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의 출생률은 1.9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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