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2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일부 지역에서 적대적 공중 활동 보고와 함께 방공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의 휴전 시작 이후 이란의 첫 방공망 가동으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이 재개돼 중동 정세가 격화할 거란 우려를 키운다.
로이터·AFP통신 등은 이란 관영 매체를 인용해 "이란 테헤란 일부 지역에 폭발음과 함께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통신사 IRNA는 테헤란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방공 미사일 발사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메흐르통신은 테헤란 여러 곳에서 "적대적 목표물"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전역 여러 곳에서 소형 드론(무인기)이 포착된 이후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했다. 다만 이란 매체들은 방공망이 겨냥한 목표물이나 피해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이번 방공망 가동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은 AFP에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도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은 이란을 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며 이란을 석기 시대로 되돌리는" 조치를 위한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이 휴전 협상을 거부할 경우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며 발전소, 석유 시설 등 이란의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