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분열설' 이란 지도부, 단결 촉구…모즈타바 "적 심리전 경계해야"

'내부 분열설' 이란 지도부, 단결 촉구…모즈타바 "적 심리전 경계해야"

정혜인 기자
2026.04.24 06:58

[미국-이란 전쟁]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 전면 유리에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그의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부착한 채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한 남성이 오토바이 전면 유리에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그의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부착한 채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부 분열'을 이란과의 종전협상 난항의 배경으로 지목한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한 이란 지도부가 내부 단결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SNS(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국민 사이에 형성된 놀라운 단결로 적들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며 "우리의 결속력은 더욱 강해지고 무쇠처럼 단단해질 것이며 적들은 더욱 초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의 미디어 작전은 국민의 정신과 심리를 겨냥해 국민적 단결과 국가 안보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 우리의 부주의로 그들의 사악한 의도가 실현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내부 분열로 인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미국 측의 주장에 반박하며 외부 세력의 공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내부 단결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도자가 누군지 파악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 극심한 내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위), 모하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X
/사진=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위), 모하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X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X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든 이란인이자 혁명가일 뿐이다. 국민과 정부의 철통같은 단결과 혁명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으로 침략을 일삼는 범죄 세력을 후회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제1부통령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올린 성명을 X에 공유하며 "이란은 분열의 땅이 아니라 '단결의 요새'"라며 "우리의 정치적 다양성은 곧 우리의 민주주의를 의미하지만, 위기의 순간 우리는 하나의 깃발 아래 '하나의 손'이 된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의 영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초월한다. 우리는 하나의 영혼, 하나의 국가"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내부 분열' 주장에 이란이 파벌과 이념 차이를 넘어 단결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X에 "이스라엘의 테러 암살 작전 실패는 이란의 국가 기관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단결된 모습으로 뚜렷한 목표와 규율 아래 행동하고 있는지가 반영되어 있다"며 "전장과 외교는 하나의 전쟁 안에서 완벽하게 조율된 두 개의 전선"이라며 "이란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굳게 단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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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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