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금리동결" FOMC 효과 없었다…다우 0.48%↓[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4.29 07:19

시장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부양책을 그대로 유지했다. 뉴욕시장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3대지수 하락마감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55포인트(0.48%) 내린 3만3820.38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3.54포인트(0.08%) 내린 4183.1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9.19포인트(0.28%) 내린 1만4051.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1.619%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14%로 하락했다.

연준 FOMC "경제상황 개선중, 목표까진 아직 멀었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묶었다. 매월 최소 1200억 달러 채권 매입 등 기존 부양책도 변함 없이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응해 금리를 1.00~1.25%에서 제로 수준으로 내린 이후 9번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자산매입도 현재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준은 매달 80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어치의 주택저당증권(MBS) 등 1200억 달러 상당의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통화정책 성명에서 연준은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연준은 "백신 접종 진행과 강력한 정책 지원 속에서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다"며 "팬데믹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업종들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지만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까진 없었던 문구다.

물가상승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는데, 대부분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현재 진행중인 공중 보건 위기는 경제를 짓누르고 있으며,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성명에서는 위기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분야에 '고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최근 연준이 노동시장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불균형적이고 완결과는 거리가 멀다"며 "경제는 우리 목표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실질적인 추가적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채권 매입 속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문제도 논의할 때가 아니며,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날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주가가 2.8%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사태로 PC판매가 크게 늘면서 2018년 이후 최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보잉은 6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하며 2.89% 하락했다.

로이솔드 그룹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FAANG 같은 주요 기업들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시장은 향후 주요 방향성을 결정하기 전에 이들 기업들의 실적에서 시사점을 찾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2000조원 ''미국 가족계획' 내놓는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관련해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조8000억 달러(약 2005조원) 규모의 교육 및 보육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다. 미국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통해 일부 재정을 마련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 가족 계획'이란 이름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3번째 입법안은 1조 달러의 정부 지출과 중산층 및 저소득 가정에 대한 감세 및 신용 8000억 달러를 합친 것이다.

이번 계획은 전국의 유치원과 커뮤니티칼리지(지역사회 대학)를 무료화하고, 2025년까지 자녀세액공제를 연장하는 한편, 자녀가 없는 저소득 성인에게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또 자녀보육을 위해 가정에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교사 연수 재정지원과 유급 가족 휴직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의회를 통과하지 않은 2조2500억 달러(약 2506조원) 규모의 인프라 플랜과 법안 서명을 마친 1조9000억 달러(약 2116조원) 규모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구제 플랜을 내놓은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이런 조치들은 미국의 조세 법규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중산층 이상으로 여기는 계층에도 연방정부의 지원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세금 부담을 부유층에 전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27일 블룸버그가 입수한 메모에서 "수억 달러를 버는 헤지펀드 매니저가 자신의 사무실이나 저택에서 일하는 관리인이나 가정부보다 더 낮은 세율의 세금을 낼 때 우리의 조세 제도가 망가졌다는 사실을 대통령은 분명히 해왔다"며 "조세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대중의 지지를 받는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안에는 상위 1%의 개인 소득에 대한 최고금리를 39.6%로 올리고, 부자들이 투자소득에 대해 낮은 세율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자본소득 조항을 바꾸는 한편, 펀드매니저에게 혜택을 주는 이른바 '성과보수' 조항을 없애고 부자 납세자에 대한 세금 징수 및 조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국세청(IRS)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0.71달러(1.13%) 오른 63.6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0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60달러(0.90%%) 오른 67.02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80달러(0.16%) 오른 178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오후 5시33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3% 내린90.6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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