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억원 보유 뒤 일부 처분
韓·美 통상 등 이해충돌 소지
야당, 11월 중간선거 승리 땐
재산증식 정조준, 탄핵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여러 차례 사고팔았으며 여전히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임 중 주식거래는 본인이 아닌 운용사가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대통령이 한미 통상 및 외교현안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매매한 것만으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소지가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첫해인 지난해 재산을 수조 원 불린 데 대해 야당인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탄핵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 중 주식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2개의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보통주를 총 18차례 매매했다. 구체적으로 총 9건의 매수와 9건의 매도가 이뤄졌다. 이 중 올해는 3건의 매수와 5건의 매도가 기록됐다.
OGE 재산신고서는 정확한 거래금액 대신 일정 구간으로만 표시한다. 이를 기준으로 최대금액을 적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쿠팡 주식 보유량을 28만달러(약 4억원)까지 늘렸다가 올해 5월 최대 15만달러(약 2억3000만원) 규모를 처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투자 성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쿠팡 주가는 약세를 이어간다. 트럼프의 9회 매수건 중 올해 2월12일이 10만1000~25만달러 규모로 가장 컸고 이후 매도는 5월 들어 18일 1만5001~5만달러, 22일 5만1000~10만달러로 많았다. 2월 쿠팡 주가는 18달러대였지만 5월엔 15달러대로 더 낮았다. OGE 자료에서 쿠팡 주식을 보유한 투자계좌의 소득은 '없거나 201달러 이하'로 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쿠팡 주식거래는 수익여부와 관계없이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미 정치권의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주장과 함께 두 나라의 새로운 갈등으로 번졌기 때문이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 일대에서 거행된 미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0519532549745_1.jpg)
올해 1월부터 미국 정치권에서 한국 정부의 '쿠팡 차별' 주장이 나왔고 2월에는 연방하원 법사위에서 쿠팡사태 관련 비공개 증언이 진행됐다. 하원 법사위는 최근 한국 정부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액시오스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2억달러(약 3조3600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보고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활용해 사익을 취했다는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탄핵소추를 위한 사법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형 자산증식 의혹을 고물가로 인한 대중의 생활비 부담문제와 결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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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 중 가장 큰 부분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수익(약 2조원)인데 가상자산은 그가 정책적으로 활성화를 추진한 분야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까지 불거졌다.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유예'를 공식 발표하기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투자 계좌에서 우량기업 327개사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