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친자확인 검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16년간 살아온 부부의 딸 3명이 모두 남자의 친자가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뉴스도 전해졌다. 친자확인 검사를 악용하는 인신매매 범죄도 생겨났다.
12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친자확인검사는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중국 개혁·개방의 영향으로 성개방 풍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자확인검사 비용은 통상 샘플 1건당 1000~1300위안(18만~23만원)으로, 중국 내에서는 고가 검사지만 자신의 친자식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검사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중국 훙싱신원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난충시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결혼 7년만에 파경을 맞고 이혼하는 과정에서 5살배기 아들이 아버지와 친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혼 후 남편이 아들 양육권을 얻었는데, 아내가 시어머니에게 "그 아이는 당신 가족이 아니"라며 아들을 데리고 나갔고, 실제 검사를 해보니 부자간 친자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중국에서 이 같은 사건은 비일비재하다. 현지 언론 광밍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장시성에서는 한 부부가 16년간 결혼생활 기간에 얻은 딸 3명이 모두 남자의 친자가 아니었던 것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검사를 했다가 해당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중국 내 친자검사 의뢰 숫자는 해마다 수십만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검사 후 친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상하이 둥팡짜오바오가 보도한 과거 통계(화다팡루이 DNA업체)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전체 검사 건의 22.6%가 친자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고 2006년에는 28%로 증가했다.
친자 확인검사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악용한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훙싱신원은 황화이 사법감정센터가 불법 인신매매한 아동의 신원을 자기 친자식으로 세탁하려고 친자확인검사를 한 사례를 보도했다.
왕씨 부부는 인신매매한 여자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리기 위해 친아들에게 치마를 입혀 친자검사에 임하도록 했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