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도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실마리를 제공해줄 오는 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오는 6일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에 이어 약보합세를 이어가며 0.17% 하락한 4만4705.41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05% 강보합으로 6049.88을 나타내며 올들어 55번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0.4% 오른 1만9480.91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에 이어 빅테크 주식들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엔비디아는 1.2% 오르고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1.3%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3.5% 뛰어올랐다.
다만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 패키지 지급이 2심 재판에서도 기각되면서 1.6% 하락했다. CEO가 물러나기로 한 인텔은 6.1% 급락했다.
빅테크주가 강세인 반면 지난 11월5일 급등세를 보였던 소형주는 조정 양상을 보였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이날 0.7%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월가 트레이더들이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뒤이은 비상계엄 해제 조치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위험한 베팅을 자제했다고 지적했다.
또 S&P500지수가 올들어 이미 26.8%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기가 점점 더 힘겨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몰리는 "보트의 한쪽으로 사람들이 극도로 쏠리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은 증시 타이밍을 예측하는데 형편 없는 도구지만 투자 심리와 포지션은 (벨류에이션보다는)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데 있어서 더 나은 정확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 심리와 포지션이 극단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어 올해 말 전에 변동성이 놀라운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사실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낙관적인 심리와 상승 베팅이 너무 높은 수준까지 올라 시장이 위태해 보인다는 의미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은 "미국 증시는 이번주 금요일(6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횡보하고 있다"며 "고용지표는 연준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균형적으로 볼 때 미국 증시는 우려의 벽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지만 호재가 될 만한 것도 많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 추세와 금리, 기업 실적은 위험자산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생성형 AI(인공지능)와 같은 기술은 시장을 확대해가면서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구인 규모는 774만건으로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750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9월의 744만건에 비해서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 10월 구인 규모는 이번주에 공개될 노동시장 동향 관련 지표 중 처음 나온 것이다. 오는 4일에는 ADP의 지난 11월 민간 고용 증가폭이 발표된다. 4일엔 파월 의장의 뉴욕타임스(NYT) 주최 토론회 참석도 예정돼 있다.
이날 미국의 2년물 국채수익률은 4.172%로 전날 대비 0.025%포인트 떨어졌지만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221%로 0.028%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