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재택근무 해라"…백악관 NSC 직원들에 무슨 일

김종훈 기자
2025.01.23 06:38

[트럼프 2기 출범]
NSC 직원 160명 재택근무 조치, 사실상 업무배제…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 의제 일치 인력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2월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산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 160여명이 재택근무 조치를 받아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SC를 친트럼프 성향 인사로 개편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해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각 정부부처에서 파견된 NSC 직원 160여명에 대해 재택근무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재택근무를 통보받은 직원들은 곧 파견 근무가 끝나고 본래 근무처로 돌아갈 것이란 안내를 받았으며, 백악관 이메일 계정도 정지됐다고 한다. 재택근무 중 업무 연락은 개인 휴대전화를 통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이들이 실제로 업무를 할당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브라이언 휴즈 NSC 대변인은 "왈츠 보좌관은 국가안보를 보호하고 세금을 현명하기 사용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의제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일부터 NSC 인력 배치를 재검토해왔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왈츠 보좌관은 보수 성향 매체 브라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의제와 100% 일치하는 인력을 배치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대(對)중국 강경책을 고수하고 유럽과 중동 안보에 대한 미국의 기여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인사들로 NSC를 채우겠다는 뜻이다.

AP는 이미 물밑에서 NSC 직원을 새로 선발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때 NSC에서 근무했던 인사 일부가 재배치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AP 취재에 응한 익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부임한 일부 고위 인사들이 지난 대선에서 누구를 뽑았는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적은 없는지 등을 캐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근무했던 제이크 설리번은 AP와 인터뷰에서 NSC 직원들에 대해 "민주당, 공화당 정부 모두에서 봉사한 애국자들"이라며 최소한 트럼프 행정부 초기까지는 기존 인력 배치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