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트럼프 관세' 불안에…국제 금값, 또 최고치 경신

정혜인 기자
2025.03.19 07:35

국제 금 현물가, 장중 온스당 3038달러 돌파

/로이터=뉴스1

국제 금값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휴전 두 달 만에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몰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에 온스당(1온스=28.35g) 3038.26달러(약 441만945.87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4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장중 3038달러 이상까지 오른 것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일 대비 1.18% 오른 온스당 3041.60달러로 종전의 최고치를 다시 썼다.

로이터는 "지난해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금값은 올해에도 1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에만 사상 최고치를 14번이나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시티인덱스의 시장 분석가 라잔 힐랄은 "금 가격이 온스당 3040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3080달러가 다음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 추이 /로이터=뉴스1

금속 정제업체인 MKS PAMP의 니키 쉴스 전략책임자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목표물을 공습하며 휴전이 위태로워지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에 대한 새로운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국제 금 가격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 관세와 자동차 등 부분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금은 전통적으로 경제적 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선호되는 안전자산"이라며 미국의 관세 정책, 가자지구 전쟁 상황에 따라 금값이 더 치솟을 수 있다고 짚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공습을 명령하며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중재자로부터 받은 모든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으로 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텔아비브의 키리아 군사기지 연설에서 이번 공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부터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해 점점 더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다. 이제 협상은 오직 총격전 속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당초 지난 1일 종료된 1단계 휴전 중간부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하마스의 인질 전원 석방'을 위한 2단계 휴전 협상을 시작해 틈 없이 휴전을 연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단계 협상은 이달 시작했고, 이마저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중재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