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차관 "미국에 추가 보복 안 해…우라늄 농축 계속"

이영민 기자
2025.07.04 10:58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 /AFPBBNews=뉴스1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 시설 공습 관련 미국에 추가 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차관은 3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공격을 하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미국의 자국 핵 시설 공격이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다며 이를 "명백한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15일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틀 전인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핵 협상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라반치 차관은 향후 미국과 협상에 관해 "(협상 상대로) 우리가 미국을 어떻게 믿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들이 왜 우리를 오도했고 왜 우리 국민을 상대로 그런 심각한 공격을 감행했는지 설명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자국 공격에 관한 설명이 이뤄진다면 새 협상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원한다"며 미국이 "협상 중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지도부가 다음 협상 단계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위해 필수적 요소"라고 부연했다.

라반치 차관은 미국이 중단을 요구한 우라늄 농축 여부에 관해서는 "우라늄 농축에 관한 우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이란은 자국 영토 내에서 우라늄 농축을 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준수해야 할 유일한 것은 군사화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범위, 수준, 능력을 논의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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