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웹을 죽이고 있다. 누가 웹을 구할 것인가? [PADO]

김수빈 기자
2025.08.03 06:00
[편집자주] 요즘 검색 엔진보다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에게 질문을 던져 바로 답을 얻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내가 직접 검색 결과를 일일이 살펴보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행위가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인터넷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면 어떨까요? 인터넷의 오랜 공식은 '콘텐츠 제공자가 정보를 주면, 사용자는 그 대가로 광고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AI가 정보를 요약해서 바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은 더 이상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 쇼핑몰에 직접 방문하지 않게 됐어요. 이는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포털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많은 온라인 사업자들의 트래픽 감소, 즉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우리가 즐겨 찾던 맛집 블로거부터 전문 지식을 제공하던 웹사이트까지, 그들의 생존이 위협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문제는 경제적 영향을 넘어 우리 일상과도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네이버나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할 때 접하는 수많은 정보는 사실 개인 창작자나 언론사 같은 콘텐츠 생산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에요. 만약 이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해 정보 생산을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요?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신뢰하고 즐겨 사용하던 양질의 정보 생태계가 무너져 내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국내 대표 기술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도 AI가 가져올 인터넷 시장의 재편은 중대한 리스크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AI가 촉발한 '트래픽 소멸' 현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 콘텐츠 기업들은 AI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고 있어요. AI가 기존 인터넷 질서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공짜 웹'의 종말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여기 소개하는 이코노미스트 7월 14일자 기사에서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로이터=뉴스1

작년 초 무렵, 매튜 프린스는 대형 미디어 기업 대표들로부터 우려 섞인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5분의1에 보안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대표인 프린스에게 그들은 심각한 새로운 온라인 위협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뭐죠, 북한인가요?'라고 물었어요." 프린스는 당시의 대화를 회상했다. "그랬더니 '아니요, AI입니다'라고 답하더군요."

이 경영진들은 이후 명확해진 추세의 초기 징후를 발견했던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이 웹을 탐색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이 기존 검색 엔진 대신 챗봇에 질문을 던지면서, 따라가야 할 링크 대신 답변을 직접 제공받게 되었다. 그 결과 뉴스 제공업체, 온라인 포럼부터 위키피디아 같은 참고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발행업체들은 트래픽이 우려할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AI가 사람들의 검색 방식을 바꾸면서, 인터넷의 핵심에 있는 경제적 가치도 바꾸고 있다.

인간이 생성하는 트래픽은 오랫동안 온라인 광고를 통해 수익화되었으나 이제 그 트래픽이 고갈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AI 기업들이 정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게 할 새로운 방법을 시급히 찾고 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개방형 웹은 매우 다른 형태로 진화할 수도 있다.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는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였다. 개발사인 오픈AI에 따르면 약 8억 명의 사람들이 이를 사용한다고 한다.

챗GPT는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다운로드 앱이다. 애플은 사람들이 질문을 AI에 하면서 자사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서의 기존 검색량이 지난 4월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곧 자체 브라우저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