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무역적자가 32.5%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 '트럼프 관세'가 발효되기 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수입량이 급증한 때문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전체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32.5% 늘어난 783억달러(109조118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수입은 5.9% 늘어난 3588억달러(500조 236억원)을, 수출은 0.3% 증가한 2805억달러(390조 9048억원)을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산업용품과 소비재 수입이 모두 급증했다.
AFP는 "당초 예상 적자 규모는 642억달러(89조4562억원) 수준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전 재고 축적의 물결이 일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에 공언한 국가별 상호관세는 두 차례 연기 끝에 8월 초 발효됐다.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 주요 파트너국과 무역 협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세율 조정을 협상해서다.
그 때문에 고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상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상품 적자 및 무역 적자가 커졌다. 올 들어 7월까지 미국의 누적 무역 적자는 6542억 달러(911조4314억원)로 전년 동기간의 4998억 달러 대비 131%를 기록했다. 또 무역 중 서비스를 뺀 상품 교역의 적자는 7월까지 8396억 달러(1169조 7307억원) 로 전년 동기간의 6816억 달러 대비 123%였다.
한편 상무부는 7월에 대중 무역 적자도 53억 달러 증가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멕시코 161억 달러, 대만 135억 달러 등이었다. 한국은 50억 달러, 일본은 48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