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보드게임 강요…부하직원들 괴롭힌 日소방관, 정직 처분

근무 중 보드게임 강요…부하직원들 괴롭힌 日소방관, 정직 처분

이은 기자
2026.04.10 22:14
부하 직원에게 직접 만든 보드게임을 같이 하자고 강요한 일본의 40대 소방관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하 직원에게 직접 만든 보드게임을 같이 하자고 강요한 일본의 40대 소방관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하 직원에게 직접 만든 보드게임을 같이 하자고 강요한 일본의 40대 소방관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10일 NHK,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소방본부는 근무시간 중 직접 만든 보드게임을 하거나 부하 직원들에게 참여를 강요한 혐의로 시 소방서 소속 40대 소방사장(선임 소방관) A씨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50대 소방 사령에게는 견책 처분을, 나머지 직원 8명에게는 서면 훈계 등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9일자로 이뤄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징계받은 소방관 10명은 모두 남성으로,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나자와시 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중 보드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된 게임은 소방서장인 A씨가 직접 만들어 반입한 것이었다. 글자와 숫자가 적힌 카드를 조합해 끝말잇기처럼 진행하는 방식으로, 약 10가지 유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전이 오간 정황은 없었으나, A씨가 부하 직원들에게 게임에 참여할 것을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에 가장 많이 참여한 직원은 총 14차례에 걸쳐 약 35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게임을 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업무 일지를 허위로 기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사건은 게임에 참여했던 직원 중 한 명이 지난 1월 소방본부장에게 보고하면서 드러났다. 내부 조사가 시작되자 A씨는 관련 직원들과 서로 입을 맞추는 등 여러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정황도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조사 결과 게임으로 인한 소방·구급 업무 차질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카다 요시히로 이나자와시 소방본부장은 "시민 여러분의 신뢰를 크게 저버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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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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