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난사" 설전 중 총성…'친트럼프' 보수논객 찰리 커크 총격 사망

윤세미 기자
2025.09.11 06:55
10일(현지시간) 대학 행사 중 총에 맞아 사망한 보수 논객 찰리 커크/AFPBBNews=뉴스1

미국의 친트럼프 보수 논객 찰리 커크(31)가 10일(현지시간) 대학 행사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하고 전설적인 인물이었던 찰리 커크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보다 미국의 젊은 세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는 모두에게, 특히 나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 곁에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를 애도하기 위해 14일 오후 6시까지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사진=트루스소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커크는 이날 유타밸리대학 행사에서 연설 중 무대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 트랜스젠더가 연루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한 학생과 설전을 벌이던 중이었다. 그는 피격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SNS에선 커크가 야외무대에 설치된 의자에서 발언하던 중 총성이 울리고 곧 목을 잡으며 의자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담은 장면이 공유되고 있다.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무의미한 폭력 행위"라면서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크는 미국 우파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3500개 이상의 대학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인기 팟캐스트 '찰리 커크 쇼'를 진행했으며 대학 캠퍼스에서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봐(Prove Me Wrong)"라는 토론을 주최하며 진보 학생들과 설전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젊은 유권자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터는 미국이 1970년대 이후 가장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정치적 폭력 사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을 공격한 이후 정치적 이유로 발생한 폭력 사건은 300건을 넘어섰다.

2018년 3월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밋’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찰리 커크와 악수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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