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무역갈등으로 가로막혔던 제품…여전히 강력한 수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자사 AI(인공지능) 칩 모델 H200의 중국 수출 승인을 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호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H200의) 중국 수출을 위한 라이선스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러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을 접수했으며 H200 생산을 재개한 상태라고 황 CEO는 부연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엔비디아가 미국과 중국 양국으로부터 H200 중국 수출에 필요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바이든 전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를 회피하기 위해 주력 제품 H100에서 성능을 낮춘 H800을 제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H800도 수출 통제 목록에 올랐고, 엔비디아는 성능을 더 낮춰 H20을 출시했다. H20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수출 통제 대상에 올랐다.
이번 수출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H200은 반대로 H100보다 고성능 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얻는 이익의 25%를 미국 정부가 받아가는 조건으로 H200 수출을 허용했다.
그러나 미국의 수출허용 이후로도 중국에서 H200를 수입한 물량은 극히 작았다. AI 칩 국산화,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협상 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됐다.
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블랙웰 이전 세대 제품이지만 여전히 AI 개발 시장에서 수요가 높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에 H200 200만장 이상을 주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