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조니 아이브... 공동 개발 'AI 기기' 출시 지연될 듯

김하늬 기자
2025.10.06 10:23
OpenAI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샘 올트먼이 2025년 2월 7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인공 지능에 대한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오픈AI가 애플 아이폰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를 영입한 뒤 차세대 AI(인공지능) 기기를 개발 중이지만, 기술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월 오픈AI가 65억달러(9조원)에 인수한 조니 아이브의 하드웨어 기업 풀네임이 아이오(io)와 협업해 소형 장치를 만들려던 프로젝트가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오픈AI는 내년 초 스크린이 없는 손바닥 크기의 AI 기기를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기술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출시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

신문은 "제품을 출시할 때, 내장하는 소프트웨어의 '설정' 장애물이 여럿 있다"며 "AI 비서의 캐릭터와 개성 설정, 개인정보 보호 문제 그리고 관련 예산 문제 등"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소형 기기에서 오픈AI를 실행할 때 필요한 컴퓨팅 성능의 문제도 또 다른 난관이다. 한 소식통은 FT에 "아마존은 AI 보조 장치 ' 알렉사'를 이미 갖고 있고, 구글도 홈 기기용 컴퓨팅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반면 오픈AI는 생성형 AI프로그램 '챗GPT' 외에 없어 컴퓨팅 역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FT에 다르면 오픈AI와 아이브가 개발중인 기기는 스마트폰 사이즈로 여러대의 카메라를 비롯해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될 전망이다. 이 기기를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용자가 대화로 챗GPT를 활용하도록 설계된다. 사용자가 직접 휴대할 수도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FT에 "기기는 별도로 전원을 켜거나 끌 필요 없이 '항상 켜져 있을 것'이라며 "기기의 센서는 하루 종일 데이터를 수집하여 가상 비서의 데이터와 메모리를 축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5월 오픈AI는 조니 아이브와 그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기기 제작을 선언했다. 아이브는 애플에서 근무할 당시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팟과 아이맥 같은 제품을 디자인해 세계 시총 1위 기업으로 등극하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오픈AI가 아이브와 개발하는 기기는 스마트폰 정도의 크기로 스크린이 없을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큰 관심을 받은 이유다.

오픈AI는 또 하드웨어 부문을 키우기 위해 아이오 인수 뿐만 아니라 올해 애플의 기기 전문가와 메타의 퀘스트 헤드세트와 스마트 글라스 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전문 인력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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