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만난 날 왕이의 전화…시진핑·다카이치도 만나나?

김종훈 기자
2025.10.28 20:16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에서 "고위급 교류"를 언급했다.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 기지를 방문해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함상에서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 항모를 함께 시찰했다./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28일 모테기 외무상과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의 새 내각에서 여러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고위급 교류는 중국과 일본 관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주 한국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행사가) 중국에 강경한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총리가 (시 주석과) 중립적인 자리에서 회담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이 지난해 페루에서 열린 APEC 행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회담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일본의 방위비 증대 의지를 내보였고, 양국 간 동맹 강화 신호도 서로 내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자신의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다카이치 총리를 태워 미군 요코스카 기지로 이동해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같이 오르며 양국 안보 협력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모습인데, 이뿐만이 아니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이날 미일 정상이 체결한 희토류 공급망 협정도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이 미국에 투자를 약속한 5500억 달러(798조원) 사용 계획을 대략적으로 밝혔는데 소형모듈원자료(SMR), 전력 인프라 구축과 함께 희토류 사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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