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29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를 계기로 한국을 찾을 예정인데, 트럼프의 말에 따르면 황이 29일 입국할 수도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만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황 CEO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도 했는데, 다른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젠슨 황 CEO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해 각국 정상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엔비디아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황 CEO는 28일 낮(현지시간)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내일(29일)" 두 사람이 대면으로 만나는 게 맞다면 황 CEO가 GTC 행사 뒤 곧바로 이동해 29일 한국에 입국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기업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 붐의 최대 수혜 기업이지만, 미중 갈등 사이에 끼인 기업이기도 하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때부터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그 기조를 이어받았다. 최근 중국은 역공으로 엔비디아 칩에 백도어(사용자 허가 없이 사용자의 전자기기로 몰래 접속할 수 있는 통로)가 심어져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자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칩 구매를 막으려 한다.
양국이 갈등을 빚는 사이 황 CEO는 자사 칩의 중국 수출을 위해 미국과 중국을 분주히 오갔다.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이 성사된다면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문제는 30일 한국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가진 만찬에서 시진핑 주석과 가질 회담에 대해 "매우 잘될 것 같다"며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