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뭔지 모르죠?" 10대들 쓰는 이 말…미국서 '올해의 단어' 선정

류원혜 기자
2025.11.03 10:40
미국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6-7'(six-seven) 뜻에 관심이 쏠린다./사진=딕셔너리닷컴 인스타그램

미국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6-7'(six-seven) 뜻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딕셔너리닷컴은 "올해의 단어로 '6-7'이 선정됐다. 언어와 문화 흐름을 반영하는 단어"라며 "비록 명확한 의미는 없지만,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속감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딕셔너리닷컴은 매년 뉴스 제목과 SNS(소셜미디어) 트렌드, 검색량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 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다.

신조어 '식스세븐'은 올해 여름부터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미국 청소년들이 대화할 때 쓰는 감탄사로, 단어 자체에는 별다른 뜻이 없어 말보다 느낌을 전한다. 한국으로 치면 '헐', '어쩔' 등과 유사한 맥락이다.

손짓도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딕셔너리닷컴은 "양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채 번갈아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래퍼 스크릴라./사진=유튜브

이 표현은 래퍼 스크릴라(Skrilla)가 지난해 발표한 곡 'Doot Doot(6-7)'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숫자는 스크릴라 고향 필라델피아 67번가를 뜻한다는 추측이 나왔을 뿐 의미가 명확히 설명된 바 없다.

그런데 한 누리꾼이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라멜로 볼의 키(6피트 7인치)를 언급하는 영상에 해당 음악을 덧붙이면서 급속히 확산했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 운동선수의 실수나 부진한 경기력을 조롱하는 영상에 자주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언어학자인 살바토레 아타르도 텍사스 A&M대 교수는 "10대들이 '우리는 이 농담을 아는 집단'이라는 소속감을 만들어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를 일부러 사용함으로써 알파 세대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의 단어 후보군에는 △Gen-Z stare(젠지 스테어) △tradwife(트래드와이프) △aura farming(아우라파밍) 등이 올랐다. 젠지 스테어는 Z세대가 직장에서 보이는 무표정한 시선을 뜻한다. 트래드와이프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따르는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며 아우라파밍은 분위기 있고 멋진 행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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