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좀 줄이자" 환자 10명 살해한 '엽기 간호사'…독일서 또

류원혜 기자
2025.11.06 11:05
독일에서 업무량을 줄이겠다는 이유로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10명을 살해한 간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일에서 업무량을 줄이겠다는 이유로 환자들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10명을 살해한 간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아헨지방법원은 5일(현지시간)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남성 간호사 A씨(44)에 대해 살인 10건과 살인미수 27건을 유죄로 인정, 종신형을 선고했다.

독일에서 종신형은 일반적으로 15년 복역한 뒤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중대성을 고려해 A씨 가석방을 불허했다.

A씨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뷔르젤렌 한 병원에서 일하며 야간 근무 부담을 줄이겠다는 이유로 고령 환자들에게 진통제와 진정제 등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에 쓰인 약물 중에는 미국 일부 주에서 사형 집행할 때 쓰는 진정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변호인은 중병을 앓고 있던 피해자들이 약물 때문에 사망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A씨는 "잠이 최고라 환자들을 재워 잘 돌보려고 했을 뿐"이라며 사망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은 A씨가 근무했던 다른 병원에서도 환자들을 살해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4월에는 환자 집에서 통증 완화 명목으로 약물을 투여해 15명을 살해한 혐의로 의사가 기소됐다. 2000~2005년에는 환자 85명을 살해한 혐의로 간호사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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