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도 늦다"…'실시간 배송' 전쟁

"새벽배송도 늦다"…'실시간 배송' 전쟁

김평화 기자
2026.02.16 06: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배달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에서 상생방안에 대해 중간 합의문을 발표했다. 중간 합의안에는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하고, 10,000원 초과~1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 등을 차등 지원하는 등 업주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2025.06.19.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서울 시내 식당가에서 배달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중재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등 입점업주단체와 진행하고 있는 사회적 대화에서 상생방안에 대해 중간 합의문을 발표했다. 중간 합의안에는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이용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하고, 10,000원 초과~15,000원 이하 주문에 대해서도 중개이용료 등을 차등 지원하는 등 업주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이 담겼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전날 밤 주문해 다음 날 아침에 받는 '새벽배송'도 느리다는 말이 나온다. 이제는 주문 후 한 시간 안에 도착하는 '실시간 배송(퀵커머스)' 경쟁이다. 배달음식에 국한됐던 배달 앱들은 생활용품과 식료품까지 품목을 넓히며 장보기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1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쿠팡, 네이버쇼핑, 컬리 등 주요 플랫폼은 한 시간 안팎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음식 배달에서 출발한 물류망이 생활용품과 식료품으로 확장되면서 집에서 장을 보는 소비 방식도 빠르게 자리 잡는 분위기다.

플랫폼별 전략, 물류망과 멤버십 결합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은 직매입 장보기 서비스 'B마트'를 앞세워 즉시배달을 강화하고 있다. 평균 30분 내외 배송을 내세우는 구조다. 최근에는 다음 날 배송 시간을 한 시간 단위로 고를 수 있는 '내일 예약' 기능도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음식 배달 인프라를 활용해 생활용품과 식재료를 함께 배송하는 방식이다. 가전, 뷰티, 도서 등 비식품 카테고리도 늘리고 있다.

쿠팡은 쿠팡이츠를 중심으로 근거리 상점 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CU 편의점 등 동네 매장 상품까지 '장보기·쇼핑' 카테고리로 묶었다. 와우 멤버십 이용자는 일정 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류센터 기반 로켓배송과 라이더망 기반 즉시배송을 병행하는 구조다.

새벽배송으로 입지를 키운 컬리도 당일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1시간 배송 서비스 '컬리나우'를 강남·서대문·마포·은평 운영하며 집중 공략 중이다.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오후 3시까지 주문 시 당일 자정 전 배송되는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도 최근 시작했다.

네이버(NAVER(252,500원 ▼3,000 -1.17%))는 동네 매장을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을 택했다. '지금배달' 서비스를 통해 반경 1.5㎞내 편의점과 슈퍼마켓 상품을 한 시간 내외로 배송한다. 검색과 쇼핑 트래픽을 기반으로 즉시배송 수요를 흡수하는 구조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편의점 상품을 즉시 배달받거나 픽업할 수 있다.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오늘 배송' 범위도 넓히고 있다.

"가격보다 시간"…소비 기준 바뀐다

플랫폼 간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즉시배송 이용 장벽도 낮아졌다. 배달비를 낮추는 프로모션이 늘면서 소비자가 퀵커머스를 일상적인 구매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다. 집 앞 편의점과 상점, 이른바 '슬세권' 영역까지 배달 범위가 확장되며 편의점은 주요 물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5년 31억9000만달러(약 4조4389억원)에서 2030년 43억달러(약 5조9835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시간 가성비'가 소비 기준이 됐다"며 "물류 IT 기술과 라이더 인프라가 결합된 실시간 배송 경쟁이 향후 이커머스 기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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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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