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여신'으로 불린 대만의 여성 인플루언서가 말레이시아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그녀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대만 국적의 31세 여성 인플루언서 아이리스 셰(본명 셰위신)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셰위신은 지난달 22일 오후 1시40분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잘란 콘레이 거리의 한 호텔 욕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그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숨진 것으로 판단했지만, 새로운 증거를 확인한 뒤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약 55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셰위신은 전직 간호사다. 그는 인플루언서가 된 후 피트니스, 뷰티, 스킨케어, 여행 등을 주제로 일상을 공유해 왔다.
셰위신은 사망 당시 말레이시아 유명 래퍼이자 영화감독인 42세 남성 네임위(본명 황밍즈)와 함께 호텔 방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셰위신은 황밍즈와 비디오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인 호텔 방에서는 최음제 일종인 엑스터시 알약 9개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황밍즈를 체포한 뒤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의 몸에선 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 케타민, THC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황밍즈는 체포 이틀 뒤 보석으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류 소지 및 사용 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자신은 셰위신 사망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아직 셰위신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황밍즈를 지목하진 않았다. 경찰 측은 "호텔 직원들의 진술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셰위신의 마지막 동선을 추적 중"이라며 "피해자와 함께 있었던 사람이 모든 움직임을 종합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