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산 밀 구매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 합의 후 양국의 무역 관계가 개선되고 있단 신호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산 밀을 12톤(t)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산 밀을 구매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내년 2월까지 중국의 미국산 밀 구매 규모가 24만~40만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한 곡물 트레이더는 "미국산 밀이 국제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밀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구매는 경제적 결정이라기보단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적 결정에 가깝다"고 평했다.
중국의 움직임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일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농산물 무역 재개에 합의한 가운데 나왔다. 후속 조처가 신속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중국은 최근 미국산 수수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올해 안에 최소 1200만t 구매하고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최소 2500만t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
다만 양국 농산물 교역이 과거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밀 190만t을 수입했으나 올해엔 중국 내 풍작과 관세전쟁이 겹치면서 1∼9월 수입량이 전년 대비 72% 급감했다.
과거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의 최대 시장이었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밀 등의 수입을 중단하면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