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했지" 남친과 싸우다 항공기 90분 지연…진상 커플 결국 하차

이재윤 기자
2025.11.07 11:04
한 커플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탑승 거부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사진=SCMP 화면캡처.

한 커플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탑승 거부를 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베트남 다낭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저비용 항공사 HK익스프레스 UO559편에서 한 커플이 난동을 부려 비행기 이륙이 90분간 지연되는 소동이 있었다. 항공사 측은 매뉴얼에 따라 탑승을 거부했고, 이들은 강제로 하차 당했다.

탑승 전부터 여성 A씨는 남자친구에게 "성매매를 했다", "나를 40차례 폭행했다"며 고함을 질렀다. 남성은 이에 맞서 여성의 외도 의혹을 제기하며 다툼을 벌였다. 여성은 "그가 나를 때린 증거 영상이 있다"며 이를 공개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이를 촬영해 온라인에 확산됐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지만 좌석이 떨어져 배정됐다. 주변 승객들이 만류했지만 언쟁은 기내 탑승 후에도 이어졌다.

A씨는 남자친구 옆자리로 옮겨달라고 요구했으나, 승무원이 좌석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하자 거세게 항의했다. 승무원을 두 차례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고, 결국 기내 질서를 해친 이유로 두 사람 모두 강제 하차됐다.

항공사 측은 "두 승객이 기내 질서를 심각하게 방해한 것으로 판단돼, 이들을 강제로 내리게 한 뒤 보안 당국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이 소동으로 항공기가 예정보다 늦게 출발해 다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홍콩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별도 수사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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