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 롤러코스터 안전벨트 풀려"…공포의 순간 '소녀' 구한 부부

박효주 기자
2025.11.09 10:46
지난달 1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월드 오브 펀'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맘바'에서 안전벨트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안전벨트가 풀린 소녀를 앞자리에 앉은 부부가 튕겨나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갈무리

미국 한 놀이공원에서 최고 시속 120㎞로 질주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던 10대 소녀 안전벨트가 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앞자리에 앉은 부부 대처로 대형 참사는 면했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1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월드 오브 펀' 놀이공원 대표 롤러코스터 '맘바'에서 발생했다.

탑승객 중 한 명이었던 10대 소녀 안전벨트가 60m 높이 첫 언덕을 오를 때 풀린 것이다. 소녀 비명에 앞자리에 앉은 크리스 에빈스와 캐시 에빈스 부부는 뒤에서 들려온 비명에 즉시 반응했다.

그는 처음에는 소녀가 놀이기구에 처음 타서 겁을 먹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안전벨트가 풀렸다"는 말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크리스는 즉시 팔을 안전바 아래로 밀어 넣어 소녀 손목을 단단히 붙잡았다. 아내 캐시는 동시에 소녀의 다리를 눌러 좌석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고정했다.

두 사람은 연간 이용권을 가진 단골 탑승객으로 이후 급경사와 회전 구간이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다. 크리스는 "몸 전체로 소녀를 눌러 좌석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가장 스릴이 큰 구간에서 탑승객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에는 뒷좌석을 향해 팔을 뻗은 부부와 공포에 질려 몸을 숙인 소녀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탑승이 끝난 후 에빈스 부부는 즉시 공원 측에 사고를 신고했다. 공원은 '맘바'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정밀 점검에 들어갔다. 이후 미주리 공공안전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일부 좌석의 안전벨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

놀이공원 측은 "모든 안전장치를 재점검하고, 당국의 권고에 따라 필요한 수정 조치를 완료했다"며 "현재는 모든 안전 기준을 충족한 상태로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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